본문 바로가기
생각남의 투자가이드

CPI 와 FOMC 그리고 주가의 관계

by 투자하는생각남 2022. 12. 14.

우리는 매달초 아니면 매달 중순, 매달 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CPI니 FOMC니 아니면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인플레이션 기대지수, 미시간 심리지수, 파월 연설, 바이든 연설 등등 말입니다. 과연 이 지표와 주가와의 관계는 어떨까요?

나는 장기투자자인가 단기 투자자인가

위의 모든 지표는 단기 투자자일 경우만에만 중요합니다. 억측이 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1년 전의 파월의 연설을 보면 물가상승은 일시적이며 금리 상승은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모습이 떠오르실 겁니다. 지금은 반대로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경제가 망가지더라도 물가를 잡겠다고 말하고 있죠. 내년에는 어떻게 될까요?

FOMC 연설시 파월의 속마음
FOMC 연설시 파월의 속마음(한국전력 사보 KEPCO 카툰 2007년 7월호)


모든 연설과 지표는 한, 두 달 정도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지표와 연설이 일관되게 지속된다면 말이 힘을 갖게 되고, 일관성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며 인간은 이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을 가기게 됩니다.

내년 S&P500은 4800을 돌파할 것이다.(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장기투자자의 지표

장기 투자자라면 CPI나 FOMC 회의록보다 더 나은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우리가 귀찮은 환전을 하고 밤잠을 줄이며 미국 주식을 하는 이유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성정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상향 할 것이라 확신하는 믿음이 있다면 낮은 가격은 좋은 기업을 싼값에 매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회일 뿐입니다.

그러니 더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바로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여윳돈만을 이용해서 매수하고 기다리면 3년 아니 5년 후에는 손해를 볼 수 없는 구조입니다. 오직 여윳돈만을 이용하는 이유는 그래야 장기투자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금액이 적더라도 말이지요.

CPI 시나리오

1.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입니다. 사실 마지막 카드인 만큼 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면 경제력이 약한 기업부터 천천히 무너질 것이고,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연준은 다시 글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유동성은 다시 풀리고 증시는 상승할 것입니다.

2. 물가가 내리면 연준은 바로 금리를 동결할 것입니다. 시장은 이를 피벗이라 판단하고 바로 증시를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내년 기업실적이 발표되면 다시 하락할 수 있지만 전저점을 갱신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가는 잡히는 중이고 증시는 바닥을 확인한 다음 다시 증시는 상승하겠네요.

FOMC시나리오

1. 비둘기파- 생각할 여지가 없이 증시는 상승할 것입니다. 요즘도 핑계만 찾으면 바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자니, 아직도 욕망에 그득한 시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FOMC 회의가 되면 또다시 불안에 떨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입니다.

2. 매파- 큰 폭의 하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FOMC 회의를 기다릴 것입니다. 또 불안에 떨고 연설물 문장 하나 단어 하나씩 분석을 하고 뉘앙스가 바뀌었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이어질 것입니다.

시나리오의 함정

눈치채셨겠지만 저의 모든 시나리오는 시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듣기 좋은 사기라는 말이죠. 언제 상승할지 언제 하락할지 알 수 없다는 말을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시기를 모르는 이상 최고의 투자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최고의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개미의 유일한 대안


인간인 이상 불가능합니다. 저점을 잡으려고 하시 마세요. 워런 버핏도 항상 틀리는 게 증시이고 피터린치도 예측 못하는 게 증권가입니다. 우리에게 이들을 능가할 통찰력이 있을까요? 하물며 우리가 직장에 매진하며 부업으로 뛰어든 주식의 세계에 적들은 날고기는 애널리스트 들와 세계적인 투자 대가입니다.

그렇다면 개미들은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에게 그들과 유리한 무기는 단 1개입니다. 바로 '시간'이죠. 매달 수익을 평가받는 헤지펀드는 실적 때문에 원하지 않더라도 월말, 분기말, 연말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합니다. 그때가 개미의 기회이죠. 월말, 분기말, 연말에 좋아하는 우량주나 지수 ETF를 분산해서 산다면 실패하기가 더 힘듭니다. 시간만 5년 이상으로 넉넉히 잡는다면 말이지요.

그러니 FOMC의 연설문은 파월이 우리에게 바라는 내용을 적은 '희망가'라고 생각하세요. 연준 의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 중 하나가 '연설'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바람대로 흔들리지 마시고 남는 에너지를 가족과 직장에 쏟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요즘 폭락한 주식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인류를 믿고, 경제 1등인 미국을 믿고, 4차 산업을 믿고 현업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저의 다짐을 위해 쓴 글이지만, 수십 권 책의 내용이 들어가 있으니 부디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