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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잡담

드롱기 커피머신 4년차 솔직후기(청소 및 비교)

by 투자하는생각남 2023. 1. 5.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커피맛이 좋은 전자동 머신을 찾다가 친구의 추천을 받아 구입하게 된 드롱기 MAGNIFICA-S을 4년간 사용한 솔직 후기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진화과정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정도는 얼마 안 되는 가격이라 생각했는데 한 달을 마시면 몇십만 원이 훌쩍 넘는 경험을 많이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주말이라도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마음껏 마시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핸드 드립도 만들어 보고 이탈리아에서 사 온 비알레띠 모카포트 역시 사용해 보았으나 점점 귀찮음의 압박으로 인해 일리 캡슐커피 머신을 구매하였습니다.

모카포트와 일리캡슐머신
그동한 고생한 모카포트와 일리 캡슐머신


하지만 거지근성 때문일까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캡슐 가격도 점점 부담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전자동 커피머신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드롱기 MAGNIFICA-S 전자동 커피머신

드롱기 전자동 머신
육중한 부피를 자랑하는 드롱기 전자동 머신

드롱기 전자동 머신은 최고등급의 명품군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부담스러운 운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커피 꽤나 좋아한다는 친구 믿고 구입한 저와는 달리 여러분들은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시겠죠? 10원 한 푼 받은 적 없는 찐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드롱기는 원두만 마음에 드는 종류를 선택하셨다면 꽤나 훌륭한 맛을 냅니다. 모카포트는 1년 캡슐머신은 2년 만에 질렸으나 드롱기 커피머신은 아직도 만족스러운 맛을 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잔고장 한번 없어 AS 받을 기회도 없었습니다. 사용법 역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니 복잡한 과정 없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사용법이라고 해봤자 유일하게 있는 기능 하나는 원두의 두께 조절입니다. 그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각 메이커 아메리카노를 구분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지만 이 기능에 따른 맛차이는 모르겠습니다. 각 버튼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의 구분과 추출시간의 구분입니다. 아메리카노보다 긴 추출시간을 거쳐 높은 카페인 함량과 진한 맛을 가진 커피를 룽고라고 부르지요. 그러니 총 4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저렴한 유지비와 잔고장 없는 튼튼함 덕분에 전자동 커피머신은 제가 가장 애용하는 커피용품이 되었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귀찮음이 늘은 것도 한몫할 테지만, 가끔 아침 출근길에 텀블러를 이용해서 챙겨가기도 하고, 아이와 나들이 갈 때도 한잔 챙겨가기 좋습니다. 본전은 옛날 옛적에 뽑은 것 같네요. 육중한 부피 덕분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맛과 편의성을 감안한다면 다시 생각해도 반자동보다는 전자동 커피머신을 추천하겠습니다.

타 머신과 맛 차이

사실 엄청 많은 전자동 커피머신을 맛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만큼 꽤나 많은 종류의 머신을 맛보았습니다. 그중에서 부러워했던 맛은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 봤자 유지 가격이 워낙에 차이 나니 정확한 비교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그래도 네스프레소의 크레마는 넘사벽입니다.)

나머지 전자동 머신의 경우 드롱기의 맛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커피전문점의 1000만 원 이상 머신의 고압에서 나오는 크레마와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집밥과 한식전문점을 비교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드롱기는 충분히 훌륭한 집밥을 지어주는 머신입니다.

좀 더 고 스펙인 드롱기 프리마돈나 제품의 경우 19 bar의 압력으로 추출한다고 하는데, 추출 압력 이라기 보단 펌프의 성능을 표현한 것으로 실제 성능은 고가 제품이라도 대부분 9~10 bar를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성비 면에서는 MAGNIFICA-S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청소

청소 역시 해당 부품을 가끔 식기세척기에 자리 남을 때 한 번씩 넣어주면 됩니다. 기본적인 부품 역시 내열성이 있어 식기세척기에도 변형이 없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수돗물은 석회 성분이 없기 때문에 설명서에 적혀있는 석회질 청소는 따로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종류

드롱기는 크게 마그니피카, 디나미카, 프리마돈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간단한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모두 시음은 해봤습니다. 그냥 다 맛있다?

  • 마그니피타- 간편하다. 제일 저렴한 제품군이다. 본연에 충실한 느낌.
  • 미나미카- 라테가 가능하다. 나는 청소하기 귀찮았다. 스팀 쓸 때마다 청소해줘야 한다.
  • 프리미 돈다- 제일 비싸다. 간지 나는 디자인이다. 역시 라테는 안 좋아한다.

결론

내가 커피에 진심이고 부지런하며 변하지 않을 자신 있다면 전자동 머신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드립 커피의 향과 맛을 따라갈 수는 없죠. 아메리카노 자체가 압축한 증기로 커피빈을 태워버리는 건데 나이 먹고 아이가 커갈수록 저렴한 유지비에 간편한 전자동 머신은 진리입니다. 2중으로 돈 나가는 게 싫으시다면 그냥 믿고 사시길 바랍니다.

그중에서도 드롱기 정도면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커피맛에 민감하지 않다면 좀 더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게 좋지만 드롱기는 인테리어 효과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저에게 다시 한번 사라고 해도 드롱기를 고를 것 같네요. 이상 드롱기에서 십원 한 푼 받은 적 없는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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