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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잡담

볼보 5년 15만 km 주행 후기(v90cc,유지비,연비)

by 투자하는생각남 2023. 4. 10.

제가 볼보 v90cc(크로스컨트리)를 운행한 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났습니다. 2018년식으로 구매했는데 벌써 15만 km를 저희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정도라면 차량을 운행함에 있어 후기를 공유하기에 충분하다고 느껴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볼보(volvo) 150,000km 주행 후기

그간 볼보차량을 몰면서 이 녀석이 저를 몇 번이나 구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잠시 한눈을 팔거나 다른 차량이 말도 안 되는 타이밍에 차선을 치고 들어오더라도 항상 미리 알아차리고 차량을 컨트해 주었습니다. 어느 카페에서 보닛에 한 사람이 더 앉아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볼보의 safe system은 정말 놀라워서 360도 위험을 감지해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접촉사고 한번 허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볼보_실사용_후기
볼보_15만km_후기

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애지중지하는 편은 아니라서 매주 주유소 자동세차기를 돌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 흠집도 없다는 것은 도장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뽑기를 잘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잔고장 한번 없었으며 출고 1달 정도 있다가 와이드선루프 쪽에서 떨림 소음이 있었고 바로 서비스센터에서 잡아주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속 썩인 적 한번 없는 녀석입니다.

V90CC (cross country)

저는 첫 차는 기아 스포티지로 시작해 렉서스 CT200을 세컨드차로 몰다가 지금은 볼보 v90으로 정착한 케이스입니다. 워낙에 과속은 하지 않는 편이고 가족의 편리성과 안전을 중시하는 성향이다 보니 볼보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후회 없고 다음차도 볼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볼보_v90_크로스컨트리
볼보_v90_크로스컨트리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란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로 왜건이라고 불리며 한국에서는 인기 없는 형태이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일단 좌석간격이 넓고 트렁크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으며 SUV보다 무게중심이 낮아 승차감이 좋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볼보 90시리즈를 타다가 사망한 케이스가 0건이라고 하니 안전으로도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볼보_시트
볼보_시트

여러 특징 중 가장 뽑을만한 특징은 스피커 계열의 끝판왕 급인 Bowers&Wilkins사의 사운드와 정형외과 의사가 참여해 제작하기로 유명한 볼보의 시트입니다. 스피커야 시승하며 들어보기만 해도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고급 나파가죽으로 제작한 시트는 15만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울은 자국조차 없습니다. 저희 가족이 크게 무거운 사람이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인공가죽과는 내구성 자체가 다르며 매우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합니다. 단점은 아마 가격일 겁니다.

5년 유지비

5년 10만 km까지 워런티 기간이지만 저는 운행을 많이 하는 편이라 3년 만에 10만 Km를 운행해서 워런티 기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서비스센터의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라 사설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엔진오일의 교체비용은 99,000이고 2번 교체할 때마다 에어클리너필터를 33,000원에 교체하고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15,000km마다 교체주기가 오니 저같이 운전을 많이 하더라도 엔진오일 관련 유지비는 일 년에 23만 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5년간 들어간 부대비용을 전부 적어 보자면 부동액을 한번 교체한 적이 있으며 2만 원이 들었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15000원 정도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자체 교환 하고 있으며, 이런저런 오일 교체로 인해 그동안 총 23만 원이 추가로 들었습니다. 타이어 1회 교환에 60만 원 미션오일도 60만 원에 교체한 이력이 있습니다. 매년 100만 원 정도의 자동차 보험과 50만 원 정도의 세금도 생각해야 합니다.

 

5년 평균으로 계산해 보자면 1년에 200만 원 정도의 부대비용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험과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년 50만 원의 유지비를 생각해야 하며 국산차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다른 외제 차종과 비교해 본다면 크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볼보 v90cc 실제 연비

제차는 지금은 나오지도 않는 디젤모델입니다. 저는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하는 경우가 많아 연비를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외각 고속도로 위주로 탈 때는 18km/l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시내 주행 시 10~13km/l의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번 주유비용을 기록한 후 어플로 측정한 5년 평균 실연비는 16.288km/l입니다.

 

프래그십 모델이고 2톤이 넘는 대형차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디젤 터보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0cc 엔진을 장착해서 세금도 저렴한 편입니다. 터보 엔진의 특징상 신차일 때와 비교하면 소음이 커졌지만 아직까지는 전혀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제가 스포티지를 18만 까지 몰아봐서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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