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박사의 신간(확장판)이 나왔습니다. 소신 있는 주장과 안목 때문에 매번 관심 있게 책을 읽고 있습니다. 7년 전에 인구와 투자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번에 데이터를 최신화하고 내용을 다듬은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워낙 관심 있는 내용이라 요약을 해봤습니다.
1장 대한민국 인구와 미래
저출산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의 이유와 선진국을 엿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측해 봅니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결혼율이 하락하고 출산율 역시 적게 낳는다. 이는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다.
- 그러나 2022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드디어 60%를 넘었다. 선진국의 사례를 따라간다면 유연한 일자리가 늘어나며 고학력 여성의 출산율이 올라갈 것이다.
- 헝가리의 사례로 볼 때 인구감소 중이라도 충분한 재정지원이 있다면 출산율은 올라갈 수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재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 홍춘욱 박사는 2030년이 되기 전에 출산율을 일본 수준(1.34명)으로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장 인구와 경제의 미래
노령화와 베이비붐 시대의 은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부동산은 매우 비싼 상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다.
- 그동안 세계화의 영향으로 인플레 없이 저금리를 유지했다.
-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임박했다.
- 은퇴를 하게 되면 저축을 늘린다.
- 인구가 고령화가 될수록 금리는 내려가게 되어있다.
- 한국의 경우 그동안 노동시간은 감소하고 생산성은 향상되어 GDP가 늘어난 나라다.
-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며 기업은 생산성이 늘어나고 젊은이는 일자리를 가지며 출산율은 늘어날 것이다.
- 생산성이 높은 근로자는 고숙련, 비반복 근무를 할 것이다. 저 숙련, 반복 근무는 로봇이 대처하게 될 것이다.
- 기대수명이 증가되며, 주택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에 주택 연금 가입율은 낮은 편이다.
- 연공서열의 폐지와 AI의 도입으로 중위소득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즉, 한국은 생산성이 증가하여 GDP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3장 중국과 일본의 미래
중국의 성장이 저조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 중국은 토끼처럼 뛰는 집값을 따라잡기 위해 거북이처럼 저축을 하는 꼴이다.
- 국영기업 위주의 성장은 비효율적이고 디플레를 일으키고 있다.
- 국영기업과 공산당 간부는 금리조절로 인해 많은 돈을 벌었고 이 시스템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 인건비가 올라갔는데 생산성 향상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중진국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일본이 디플레를 탈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 하나의 경제에서 너무 많은 주체가 부채를 동시에 줄이기 시작한다면 자기 파괴적인 흐름이 나온다.
- 동시에 나온 부동산 매물은 가격이 폭락하며, 소비를 줄이고 경제가 침체되며 일자리가 사라진다.
- 고령화에 따라 소비는 더욱 위축되었다.
- 10년 넘는 아베노믹스가 세계적인 은플레와 만나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4장 인구와 부동산 시장의 미래
미국의 인구구조와 부동산 가격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 저금리, 공급부족, 베이비붐세대의 부동산 보유 패턴의 변화로 부동산 가격은 예상과 다르게 상승했다.
- 가구수가 주택수보다 많으면 가격은 올라간다.
- 주식이 자산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통계의 왜곡이다. 빅테크 창업자 몇몇의 자산을 제외한다면 상위층의 50%, 중하위층의 90%는 부동산 자산이다.
- 미국 역시 기대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주택의 매도시점이 늦춰지고, 축적된 자산으로 추가매수를 하고 있다.
- 베이붐시대가 선호하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욱 상승했다.
일본의 양극화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본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대도시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중이다.
- 일자리가 있는 지역만 가격이 오른다.
한국은 부동산 클러스터 지역을 주목해야 합니다.
- 미국과 일본의 경우로 보아 공급감소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 인구가 줄더라도 2032년까지 수도권의 인구는 늘어난다.
- 세계 100위 안에 들어오는 클러스터는 서울 3위, 대전 25위, 부산 75위, 대구 100위이다.
- 선진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다른 나라의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중요한 것은 인구감소보다 미국 금리와 한국의 수출동향 그리고 일자리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5장 인구와 주식시장의 미래
주식 시장에 관한 훈춘 욱 박사의 시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은 코로나 이후 MZ세대의 주식시장 유입이 많아졌다.
- 401k에서 주식을 한 번에 인출하지 않는다.
- 일본의 주식은 매우 저평가되어 있는 편이다.
- 중국은 가난한 상태에서 고령화를 맞이한 덕에 알아서 무너지고 있다.
- 한국의 호재는 중국의 몰락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그리고 생산성은 향상되고 일본은 디플레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평
모든 사실은 객관화된 데이터로 입증을 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단순하게 귀납법에 의거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의 예를 보며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준비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동산 투자는 핵심지가 아니라면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러다가 앞으로 10년 안에 자산의 비중을 미국 주식으로 많이 옮기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32년까지 수도권 인구는 늘어나도라도 심리는 그전에 꺾일 수가 있습니다. 너무 장기투자보다는 중기투자가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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