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분석기로 유명한 오건영 님의 신간인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란 책을 사서 읽어봤습니다. 저의 책 리뷰는 언제나 그렇듯 줄거리를 요약하기보다 소감 및 감상평만 독후감처럼 짧게 쓰겠습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요약
오건영 님의 책은 항상 그래 왔듯이 누구나 읽기 쉬운 책입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데 특출 난 재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 내용의 전반이 개념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번 책의 내용이 이번 책에 담기고 이번 책의 내용 역시 다음 책에 담기겠지요. 경제의 역사는 변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이 일어나게 된 경제적 원인을 정리해서 쉽게 설명하는데 80% 이상의 내용을 할애합니다. 나머지 20%는 앞으로의 투자전략에 서술하는데 사실 누구나 아는 4계절 전략-올웨더 포트폴리오입니다. 역시 투자자와 경제학자의 차이는 이런 것에서 나오는 듯싶습니다. 오건영 님은 투자자 라기보단 경제학자에 어울리는 것 갑습니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쉽게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전반적인 개념을 잡아야 하거나 경제공부를 처음 한다면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저와 의견이 달라던 부분은 인플레이션의 대비책으로 채권과 금 투자가 주식과 이러이러한 상관관계에 있으니 알아서 잘 하자는 내용입니다. 과연 금 투자가 예전과 같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년 전에 쓴 책에도 금 투자를 추천했지만 형편없이 떨어진 가격을 보신다면 이제는 입장을 바꿔도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언젠가 다시 올라가겠지만 개인적으로 금과 채권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이 정도 경제 충격에는 달러 말고 나머지는 분산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대처법으로 거론된 원자재 역시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선물밖에 방법이 없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하는 사람
그래서 경제를 처음 공부하거나 투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그동안에 경제 역사를 공부하는데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에 힘이 있고 적절한 예시를 드는 능력이 정말 탁월합니다. 너무 배우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과연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거시경제에 관심이 있어 PDF책이나 유튜브 같은 콘텐츠를 꾸준히 시청하셨거나 비슷한 종류에 서적을 몇 번 읽으신 분들에게는 나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의 요약집을 한 번 더 복습하는 느낌이실 겁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후기
책을 읽으면 저자의 생각이 들어간 곳은 저 한 줄이었습니다. 책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읽어서 일까요? 저는 오건영 님의 시장에 대한 생각을 엿보고 싶었는데, 순전히 파월의 연설문만 읽다가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연준은 말을 하도 바꿔서 믿을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강력히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상 짧은 책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썼나 싶지만 이름도 없는 개인의 솔직한 서평이니 충분히 발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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