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가는데 비가 온다고 대수겠습니까? 심지어 어린이날이라면? 저처럼 아이들의 기대를 한껏 받은 상태인데 비가 온다면 워터파크에 가기 전에 많이 고민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생한 후기를 들어보시고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 오는 날 워터파크 = 물온도
비가 좀 오면 어떻습니까? 어린이날에 어린이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기 때문에 수영장을 강행했습니다. 사실은 변산 갯벌체험을 비롯해 몇몇 계획이 있었지만 3일 내내 내리는 비로 인해 가능한 선택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무튼 아무리 날이 풀려도 비는 차갑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체온 유지가 힘들기 때문에 놀고 싶은데로 나 두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온도입니다. 온수가 되는지가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시작이고 끝입니다. 변산 오션플레이의 경우 실내와 이어진 야외 유수풀이 온수였기 때문에 비가 온다고 해도 노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설악 워터피아의 유수풀 속도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변산 오션플레이가 더 빠릅니다. 매우 작은 규모에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의외로 한눈에 아이들을 보기도 편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재미있어했습니다(초등학생 기준).
변산 오션플레이 실내
비 오는 날 실내는 굉장히 습합니다. 마치 겨울에 워터파크와 비견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유아들은 무조건 실내에서 놀기 때문에 밀도는 실내가 훨씬 높습니다. 밖에서 놀다가 중간중간 몸을 녹여주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간단한 미끄럼틀이 보이지만 최근에 다녀온 태국의 콜롬비아픽쳐스 아쿠아 버스와 비교해 보니 너무 차이가 납니다. 마치 쟁반짜장을 먹은 직후 짜파게티를 다시 먹는 느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끄럼틀에 대한 후기는 따로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의무실과 튜브 공기 주입시설등을 보니 확실히 규모가 있을수록 이런 시설이 잘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아이가 다친다면 굉장히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기본시설은 잘 구비되어 있을수록 좋습니다.
변산 오션플레이 야외
소노벨(구. 대명 리조트) 안에 위치한 최고의 장점은 숙소가 가깝다는 점도 있지만 바다가 보이는 지리적 위치도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야외 노천탕에서는 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눈 오는 날의 노천탕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의 노천탕도 인상 깊은 경험을 남겨줄 것 같습니다. 비를 많이 맞아 추워지니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에 위치한 파도풀의 경우 냉수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생각은 다들 비슷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소노벨 리조트 복도에서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가장 신경 써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안전 요원은 있지만 비가 와서인지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바로 옆의 스낵박스는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5월 기준으로 비가 온다고 해도 놀기에 매우 적합했으며 도리어 아이들도 좋아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마음껏 비를 맞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비 오는 날 워터파크는 추천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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