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 방어를 위한 미국 채권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전혀 방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물가연동 채권인 VTIP, TIP, LTPZ ETF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차이가 있고 주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물가연동 채권의 특징
물가 연동 채권은 명목 채권과는 다르게 물가를 방어(헷지) 해 줄 수가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과 이자를 늘려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물가 인상기에는 최고의 종목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채권의 기본구조상 금리가 인상되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새로 발행한 채권의 금리가 더 좋으니 기존에 발행된 채권은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며 더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물가의 인상과 금리 인상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됩니다. 연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물가 안정을 위해 경기가 침체되더라도 금리를 급격히 올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같은 국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 표에서 보듯이 금리 인상이 되면 불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유리한 물가연동채는 지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물가연동채권 | 명목채권 | |
인플레이션(금리인상 연관) | 유리함 | 불리함 |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 불리함 | 유리함 |
금리인상(물가상승 연관) | 불리함 | 불리함 |
금리인하=경기침체 | 유리함 | 유리함 |
물가 연동 채권의 장점
미국의 물가 지수는 과거 1980년 오일쇼크 당시 14%까지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가 올라가면 정해진 금리를 받는 명목 채권은 실질적으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14%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물가연동 채권은 물가지수와 연계되어있어 인플레이션만큼 원금이 오르게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오른 원금에 비례해서 이자가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안정된 시기라면 명목 채권이 유리하지만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물가연동 채권이 유리합니다.
또한 물가연동 국채의 종류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습니다. 이는 손실 없는 투자를 가능하게 하지만 물가인상은 금리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채권 가격 자체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만큼의 방어를 하더라도 전체적인 자산의 가치 측면에서는 손실을 봤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장점으로는 물가 상승분에 따라 상승한 원금에 대해서는 세금이 나가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 이자 부분에서만 세금이 과세되기 때문에 세금 감면의 효과가 있습니다.
물가 연동 채권의 단점
전 세계는 불황의 신호가 오면 모두 같은 행동을 합니다. 바로 현금을 살포해 유동성을 늘리는 것입니다. 바로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 때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물가가 올라가더라도 불황을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20년은 이렇게 유동성을 살포해도 그렇다 할 물가 인상이 따라오지 않아 골디락스의 모습을 보여주던 주식의 황금기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러시아 발 원자재 수급이 문제를 일으키고 중국의 부동산 폭탄이 터지기 직전이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제3 국들의 디폴트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핵전쟁의 위기설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과연 사태가 심각해지면 연준은 스텐스를 바꾸어 금리를 낮추게 될까요?
어떠한 과정을 겪더라도 결국엔 저금리로 다시 선회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번 저성장 저물가로 디플레이션에 빠진다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옆 나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말입니다. 20년 동안 월급이 올라가지 않았지만 해외 다른 나라 물건은 모두 가격이 오르는 삶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은 투자로 인한 해외자산이 엄청나게 모여 있고, 그로 인해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리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안 망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토록 디플레이션은 무시무시한 적입니다.
물가 연동체는 물가가 올라가면 이득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물가가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가격이 내려가면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인데 앞서 말한 일본의 경우처럼 한번 생기면 벋어나기가 힘듭니다. 그러니 한번 디플레이션이 되면 물가연동 채권은 장기적인 손실을 가지고 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만약 미국이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진다면 손해액이 얼마이든지 손절을 해야 옳습니다. 이것이 물가 연동 채권 ETF의 단점입니다.
물가연동채 ETF의 종류
물가 연동채를 사는 방법은 직접 구입, 펀드 구입, ETF구입이 있지만 대부분은 ETF를 활용합니다. 금액이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소액의 금액이고 거래량도 많아 매도와 매수가 쉽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ETF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VTIP | TIP | LTPZ | |
만기일 | 단기 | 중기 | 장기 |
수수료 | 0.05 | 0.19 | 0.2 |
운용사 | 뱅가드 | 블랙락 | 핌코 |
- VTIP ETF는 현금과 비슷하게 운용합니다 1, 3, 5년 만기인 단기채권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주식이 상승하던 2021년 중반부터 변곡점이던 2022년 초반을 거처 금리인상 시기인 2022년 후반의 물가연동 ETF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VTIP는 현금처럼 사용되는 만큼 물가와 금리 인상에도 큰 하락을 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TIP ETF는 핑크색 선으로 표시되어있으며 중기채권을 위주로 운용됩니다. 3, 5, 7, 10년 만기인 채권이 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기채권 위주인 VTIP와 다르게 금리 인상의 영향이 더 큽니다. TIP 역시 역시 물가는 상승하고 더 이상 금리는 상승하지 않을 때 투자를 해야 합니다.
- LTPZ ETF는 보라색 그래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장기채권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금리 인상에 의한 타격 역시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기엔 물가 연동 채권 이건 명목 채권이건 하락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장기 채권인 LTPZ는 사실 명목 채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전략
우리는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보셨다시피 물가 연동 채권은 물가 방어보다는 금리인상의 영향이 더 커서 주식에 대비해 리스크 헷지를 할 수는 있지만, 지금과 같은 금리인상 시기에는 차라리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물가인상만큼 타격을 입는 게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연동채에 투자할 수 있는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릴 수가 없을 때, 쉽게 말해 미국의 경기가 꺾이기 시작할 때가 매수 타이밍입니다. 올라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자재와 유통은 다시 내려갈 수 있지만 이미 올라간 임금은 하락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승한 인금은 점차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게 될 것입니다.
즉,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물가는 올라가고 금리는 내려갈 때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을 물가연동채로 가지고 가면 주식의 헷지도 되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타이밍 재기 귀찮으면 여유자금 분에 한해서 많이 떨어진 미국 기술주를 장기투자로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채권 ETF 3배짜리 상품도 있던데 여차하면 장기로 가져갈 수도 있고, 우 상승하는 자산도 아닌 만큼 3배 레버리지는 자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주식으로 물려있는 상태이지만 모두 현명하게 판단하시고 행동하셔서 성공하는 투자 생활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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