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하는 바샤커피를 먹어봤습니다. 친한 지인이 싱가포르에 다녀오면서 선물로 줬기 때문이죠. 도대체 가격이 얼마나 비싸길래 에르메스와 비교되는 것일까요? 맛은 과연 그 정도 가치를 할까요? 몇 가지 정보를 찾아보며 바샤커피 드립백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바샤커피 (BACHA COFFEE) 1910년 뜻
무려 1910년입니다. 그 오래된 숫자는 한국이 일본에게 강제 합병을 당했던 숫자 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기록으로만 접할 수 있는 시절인데, 그때부터 만들어 온 커피라니 실로 대단합니다. 1910년부터 110년을 넘게 지켜온 커피맛은 어떨까요? 조금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약간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바샤커피는 2019년에 만들어진 신생 브랜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1910년이라는 숫자가 들어갔을까요? 그 당시에는 모로코가 전 세계 무역의 중심이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고급진 커피숍이 하나 있었고 이름은 'Dar el Bacha palace'였다고 합니다. 찰리채플린이나 윈스턴 처칠이 자주 왔다고 하네요.
싱가포르의 한 회사가 2차 세계 대전 때 완전히 없어진 'Dar el Bacha palace'를 다시 재현합니다. 그 당시 타일의 모양이나 밝은 주황색에 금박을 입힌 인테리어를 따서 2019년에 다시 부활시킨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싱가포르의 V3 고메 그룹은 이미 저가형 명품으로 재미를 본 기업입니다. 유명 Tea 상표인 TWG를 이미 흥행시킨 전력이 있습니다. 비싼 명품은 아무나 사지 못하지만 싼 명품은 누구나 살 수 있다는 전략이지요.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고급화 브랜드로 탄생한 것이 바샤커피입니다. Since 2019!
명품이란
명품이란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를 인정한 고급 물품이다.
바샤는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인정받았나요? 차라리 스타벅스가 1971년에 생겼으니 훨씬 역사가 깊네요. 전 세계가 알고 있었는데 우리가 이제 막 알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제 갓 만들어져 성장하고 있는 기업일 뿐이지요. 이들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한국에도 롯데에서 바샤커피를 직접 설득해서 7월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바샤커피 청담점. 과연 성공할까요? 개인적으론 블루보틀이 증명했듯이 굉장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가격에 맞는 서비스와 맛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연한 소리를 했네요.
바샤 커피 가격, 바샤 드립백 가격
하지만 가격은 명품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드립백은 12개에 36000원입니다. 혹은 면세점을 통하면 5000원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직구만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저렴해진 듯합니다. 또한 마켓컬리등에서 할인도 가끔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드립백 1개당 3000원입니다. 이 가격이면 메가커피에서 아메리카노를 2잔 사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명품을 가성비로 판단하나요.
모로코의 'Dar el Bacha palace' 매장 주인은 취미가 세계 각국의 원두를 사 모았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영향인지 싱가포르에 있는 바샤 매장에서는 무려 200가지 종류의 원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략 200g에 42 싱가포르 달러 정도입니다. 환산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비싼 최상급 원두와 가격이 비슷합니다.
바샤 커피의 화려함
바샤 커피의 가격에는 극강의 화려한 인테리어와 서비스 그리고 분위기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테이크 아웃과 판매되는 드립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화려한 포장과 분위기 그리고 향으로 먹기 전부터 기분을 끌어올려 줍니다.
바샤커피 드립백 종류 추천
바샤커피에는 인공적인 향이 추가된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캐러멜로 모닝, 스위트 멕시코, 세빌 오렌지가 유명합니다. 나머지 커피는 개인적으로 다른 맛있는 드립백 커피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하지만 위 3가지 커피는 집안 전체가 진동할 정도의 향이 났습니다. 커피를 코로 마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커피의 미세한 맛을 구분해 가며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면 일반인에게는 이러한 향의 차이가 훨씬 크게 다가옵니다. 오랜만에 제주도에서 먹었던 무산소 발효 커피가 생각났습니다. 딸기와 커피를 오크통에 넣고 발효시키는 공법이었는데 아마 바샤커피도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했습니다. 아무튼 바샤 커피의 특별함을 맛보고 싶다면 특히 캐러멜로 모닝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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