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가서 반드시 가야 할 곳 한 군데를 뽑으라면 주저 없이 마나가하섬을 뽑겠습니다. 가기 전부터 충분히 검색해 보고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스노클링을 해보니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가보고 느낀 스노클링 명당을 소개합니다.
마나가하섬 탐험
마나가하섬은 작습니다. 하지만 체류시간이 정해져 있는 편이라 그런지 섬의 사방면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스노클링을 해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서남북 마나가하섬의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스노클링을 해봤습니다. 그다음 각 포인트 별 특징과 추천 명당을 소개하겠습니다.
마나가하섬 스노클링 포인트
사람들이 많이 가는 포인트는 A포인트입니다. 매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파라솔과 썬배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구조대원 역시 A포인트에만 있습니다. 하지만 스노클링을 하기에는 가장 좋지 않은 곳입니다.
A포인트는 산호도 없고 파도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부드러운 모래덕에 아이들이 놀기에는 좋습니다. 산호는 생각보다 굉장히 날카로워서 다치기 쉽고 파도가 높으면 유아들에겐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미취학 아동이나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이곳이 적당합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보고 싶은 아이들은 어른의 도움을 받더라도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A포인트의 문제는 물고기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 같은 물고기는 볼 수가 없습니다. 모래 위에 가끔 돌아다니는 녀석은 모래와 비슷한 색의 별 감흥도 없는 물고기들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은 산호 근처에만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에 보이는 바다 저쪽 까만 곳이 산호입니다. 막상 걸어 나가 보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먼 거리입니다. 그러니 스노클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산호가 많은 포인트로 쉽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알려진 마나가하섬 스노클링 명당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포인트는 마나가하섬의 북동쪽에 위치한 B포인트입니다. 상단의 제일 첫 번째에 올린 위성사진을 보시면 자잘한 산호가 해변과 가까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조금만 나가도 물고기 천국이라는 말이 됩니다. 하지만 파도가 세고 안전요원이 없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가슴정도 높이이기 때문에 성인이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끼리 보내기에는 위험합니다. B포인트는 구명조끼와 보호자의 동행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북쪽은 파도에 따라 안전요원들이 못 들어가게 막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스노클링 하는 방법
여기에서 스노클링을 하는 방법은 북동쪽에서 스노클링을 시작해 정신없이 물고기를 보다 보면 파도에 밀려 섬의 동쪽으로 떠내려갑니다. 그러면 땅으로 올라와 해변을 따라 시작점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스노클링을 하면서 동쪽으로 떠내려가는 일을 반복하며 스노클링을 즐기시면 됩니다.
다만 종료지점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굉장히 미끄러우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다리가 풀리면서 충분히 넘어질 수 있는 미끄러움 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B포인트는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물고기와 산호가 있고 겁이 없어서 도망도 가지 않았습니다. 열대어 먹이나 식빵도 필요 없습니다. 온사방이 물고기이고 어딜 봐도 아름답습니다. 다만 파도가 강해서 체력이 빨리 소모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나가하섬 사진 포인트
마나가하섬의 사진 포인트는 C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도 이쪽으로는 오지 않더군요. 인터넷에도 이곳 사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 맑은 거 보이시나요? 제가 갔던 어느 나라 바다보다 깨끗한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멋지게 나왔습니다. 기괴한 모양의 바위에 홀로 서서 인생샷을 꼭 남기시길 바랍니다. 섬을 돌면서 탐험을 계속하다 보면 전쟁에서 쓰이던 참호와 무기도 볼 수 있습니다.
안 알려진 마나가하섬 스노클링 명당
이제 C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었으면 오솔길을 거쳐 D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왠지 나만 알 것 같은 오솔길입니다. 여기에서 나만의 여유를 만끽하세요. A 포인트 근처의 길에서 사진 찍는 분도 많지만 매점 근처이기 때문에 새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똥냄새가 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거 없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길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D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한국 사람은 없고 외국인만 간간히 있는 곳입니다. 파도는 A와 B의 중간이고 물고기는 B보다 약간 적습니다. 그러니 체력과 안전을 생각할 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D포인트를 더 추천합니다. 물론 아들이고 물과 친숙하다면 B도 좋습니다.
해변 바로 앞에서 산호가 시작하는 거 보이시나요? 저 멀리 군함도 보이네요. 저래 보여도 상가 건물만 한 군함입니다. 모래와 산호가 적절히 있고 파도도 적당합니다. 이쁜 물고기도 아주 많았습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한국인은 전혀 없었고 외국인들만 간간히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 아이들이라면 이곳을 가장 추천하겠습니다.
마나가하섬 준비물 및 팁
마나가하섬의 준비물을 쓰자면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과도한 준비물은 너무 피곤해집니다. 그러니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만 써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호가 생각보다 많이 날카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발과 긴바지는 필수입니다. 사이판에서 파는 바나나보트 선크림이 SPF100짜리이니 구매할만합니다. 여기까지는 필수이고 나머지는 선택하시면 됩니다.
- 긴바지 필수(산호에 긁히기 매우 쉬움)
- 긴팔, 모자 필수(화상 방지)
- 선크림 필수(산호에는 좋지 않다고 함. 그러나 안 바르면 화상 1000%)
- 아쿠아슈즈 혹은 크록스 (산호에 다치기 쉬움)
- 장갑(선택-산호만 안 만지면 굳이 필요 없다)
- 돗자리(선택-렌트하면 편함)
- 음식물(선택- 매점에서도 약간 비싸게 판매함)
- 스노클링 세트(선택- 렌트하면 편함, 빌리는 돈이 나 사는 돈이 나 비슷함)
- 돈, 방수팩 혹은 방수커버
돗자리도 있으면 편하지만 쉬지 않고 놀려면 앉을 시간도 없습니다. 식사는 매점 앞 식탁에서 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선배드와 파라솔도 취향에 따라 빌리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도 조금 비싼 편이지만 아이스팩에 미리 준비해 오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여행까지 와서 장보기에 너무 시간을 쏟기에도 아까우니 말입니다. 그러니 선택사항으로 남기겠습니다. 스노클링 세트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빌리는 가격이나 사는가 격이 비슷해서 12500원짜리로 샀습니다. 이 정도만 사도 후회 없이 충분히 잘 놀았습니다. 다만 리조트에서 일체형을 빌려서 써보니 일체형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마나가하섬의 스노클링 후기 및 팁을 마치겠습니다. 정리하느라고 힘들었는데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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