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 있습니다. 정글 같은 농장을 탐험하며 열대과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겉핥기식의 체험이 아닙니다. 업체를 통해서는 갈 수 없는 곳. 숨겨진 보석 같은 오케이 농장의 정글투어 솔직 후기를 소개합니다.
정글 농장체험이란?
2만 평 규모의 농장을 돌아다니며 열대과일을 수확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사장님과 함께 농장을 돌며 직접 수확을 해보기도 하고 사이판의 생생한 이야기 들어볼 수 있습니다. 따로 수확을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수많은 과일이 그냥 열려 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버려진다며 아낌없이 퍼주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체험입니다.
우리가 아는 과일도 있고 생전 처음 보는 과일도 있습니다. 사장님과 농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만큼 맛보고 수확도 해보고 싸주시기도 합니다. 과일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사이판의 이야기도 들려주십니다. 끝나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도 하면서 미리 숙성시킨 과일을 양념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생코코넛 주스와 바나나는 기본입니다.
사이판에서 여러 체험을 해보았지만 10살 아들이 가장 만족한 체험으로 뽑았기에 자신 있게 추천하겠습니다.
준비물
긴팔과 긴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더운 것이 너무 싫다면 긴바지와 운동화만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운동화 역시 하얗고 이쁜 운동화보다는 막 신는 운동화가 나을 것 같습니다.
또한 비닐봉지를 챙겨 오시면 매우 좋습니다. 여행 첫날 정글 농장체험을 하신다면 챙겨놓은 과일로 마지막날까지 과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과일은 원칙적으로 한국 반입이 불가능 하나 비행기에서 먹을 소량의 과일은 사이판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만약 오후 비행기라서 식사 시간이 애매하고 비행기에서 거북한 식사를 하기에 부담이 된다면 더욱더 추천하겠습니다.
체험 시간
따로 표준화된 매뉴얼이 있는 것 같지는 않으나 체험은 대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오전 9시와 오후 3시 타임이 있다고 하지만 손님들의 사정을 거의 맞춰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비행기가 연착되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는데 흔쾌히 시간을 조절해 주셨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혹은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카톡으로 조율하면 됩니다.
가는 방법
미리 카톡으로 예약한 다음 찾아가면 됩니다. 다만 길이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에 컨버터블 오픈카의 경우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사장님과 미리 얘기한 후 Coffe stop이라는 카페에서 만나면 픽업해 주십니다. 픽업 비용은 무료입니다.
위치는 북부투어와 반대인 남부투어방향입니다. 하지만 사이판 자체가 넓지 않아 구분자체가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루에 북부와 남부를 전부 돌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섬입니다.
https://maps.app.goo.gl/S4LVEaLHkWthJJie9
마중 나온 사장님에게 커피 한잔 사드리면서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커피스탑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커피나무를 직접 재배해서 수확한 원두로 내린다고 합니다.
가격
인당 체험비용은 25$입니다. 3시간 동안 체험한 후 과일을 한 보따리 챙겨서 나오니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새벽 비행기로 이동한 후 잠시 눈 붙이고 일어났기 때문에 입맛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식사를 과일로 대신하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달고 신 여러 과일을 배 터지기 먹으려면 빈속으로 오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영어 체험
농장에서 상주하는 타잔이 있습니다. 가칭은 아담인데 본명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도 10년 넘게 살아서 네이티브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타잔의 원어는 영어인 만큼 영어 체험단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나무도 타고 코코넛도 따서 줍니다.
영어 농장체험은 끝나고 BBQ까지 포함된 가격이 35$이라고 합니다. 주로 한 달 살기로 온 아이들이 많이 신청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영어체험은 아이들만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잔이 매우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아서 내성적인 아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합니다.
체험을 마치며
3시간가량의 체험을 마무리하며 숙성시킨 과일을 대접해 주십니다. 뭐가 그리 맛있었는지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습니다. 생코코넛과 이름 모를 과일들을 먹어봤습니다. 코코넛 주스는 매번 느끼는 것처럼 코코팜이 더 맛있었지만 말린 코코넛을 라임에 찍어 먹고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어봤습니다. 천국이었습니다. 선물로 직접 만든 망고잼을 받았는데 한국에 완서 먹어보니 존맛이네요.
솔직 후기
사이판은 솔직히 작은 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목적에 따라 매우 다른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리조트 안에만 계실게 아니라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60대 어머니와 10살 아들이 모두 좋아했습니다.
정글이라고 표현하지만 한국 동네 뒷산보다 쉽습니다. 그냥 나무가 많은 평지라고 보셔야 합니다. 바로 딴 과일을 한입 씹는 순간 과즙이 이라는 것이 이렇게 주르륵 나오는 것이구나 느끼게 되실 겁니다. 농약 한번 안쳐서 씻을 필요도 없습니다. 사방에 열려있는 과일을 마음대로 따서 먹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오케이 정글 과일농장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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