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ATV. 업체 끼지 않고 다녀온 솔직 후기.

저는 업체를 통한 단체여행보다는 개인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행동하기도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66세인 어머니와 10살 아들과 함께 사이판 타포차우 산 ATV를 체험해 본 후 솔직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사이판 스타 ATV

사이판의 대표적인 ATV업체는 타포차우 산을 올라가는 ATV와 남부 해변을 달리는 해안 ATV가 있습니다. 또 북부관광지를 트래킹 하는 ATV도 있습니다. 이밖에 제가 모르는 업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구글맵에 올라온 유일한 타포차우 산 ATV인 평점 4.7의 스타 ATV(star ATV)라는 업체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모든 여행에서 구글맵을 신용하는데 그 이유는 리뷰수가 많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후기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판 ATV

가는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맵을 한국에서 다운로드하여 가면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네비로 사용할 수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포켓 WIFI나 로밍등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비포장 도로가 있기 때문에 컨버터블로는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꼭 SUV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https://maps.app.goo.gl/UKtWE1Y75de1T7A98

STAR ATV · 북마리아나제도 96950 KannatTabla saipan usa

 

가격 및 팁

우리나라에서 저렴하다고 알려진 대표족인 카페를 통해 예약할 경우 성인 55$, 소아 50$입니다. 물론 숙소에서 픽업하는 비용까지 포함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개인방문을 하면 성인 45$, 소아 35$에 이용가능했습니다.

 

 

렌트에 필요한 비용은 기아 소형 SUV인 셀토스 신형을 빌리는데 70$입니다. 하지만 렌트를 한다면 북부투어와 별빛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개인방문이 훨씬 저렴해 보입니다.

 

한 가지 불쾌했던 건 안전 매니저라고 소개한 한국분이 팁을 계속 강요합니다. 팁에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너무 지속적으로 말하니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인의 자존심을 보여주라는 말을 하더군요. 요구하는 팁은 ATV 한대당 2$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사실 불쾌했습니다. 

 

ATV 안전교육

출발하기 앞서 ATV의 운행 방법과 안전사항을 교육합니다. 대략 30분 정도 걸리는데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고생스러웠습니다. 안전에 관련한 부분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지 가이드들은 전부 너무 친절한데 유독 한국인 매니저만 까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독 까칠하신 사이판 정글투어 안전 매니져

 

개인적으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 관람객과 함께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조작법이 미숙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20대 가까운 ATV가 함께 이동해야 하니 자율성이 모자란 느낌입니다.

 

 

카톡으로 문의해 본 다음 가족만 따로 갈 수 있다면 그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TV는 너무 재미있지만 연속으로 운행하지 않고 일행을 기다리느라 대기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운전이 힘들다면 현장 가이드와 같이타게 된다.

 

만약 운전이 무서워 도움을 요청하면 현장 가이드 뒤에 타고 같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장 가이드는 더 빠르고 험지로 달리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서 현장 가이드를 껴안아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땀냄새는 감수해야 합니다. 13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도 운전 연습 중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시나 현장 가이드와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같이타면 생각보다 불편하다.

 

 그보다 더 어린 10살 아들은 저와 함께 타게 되었는데 굉장히 불편한 자세로 달리게 되어있습니다. 화상의 위험이 있어 양다리를 가슴까지 올리는 자세로 타게 되었는데 너무 피곤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진이 중요한 어르신들은 추천합니다. 혼자 운전할 수 없는 아이들을 데리고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젊은 연인들은 따로 갈수만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겠습니다.

 

사이판 에버그린

사이판의 제일 높은 산인 타 포차우산으로 올라갑니다. 정상까지 가지는 않고 8부 능선에 경치 좋기로 유명한 에버그린까지 올라갑니다. 신기하게도 정상에서는 에버그린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뷰보다 에버그린에서 내려다보는 사이판섬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지금껏 해온 고생은 이 경치와 풍경을 위해서였습니다. 감히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는 자연을 보게 됩니다. 현장은 사진보다 백배 천배 아름답습니다. 저는 날이 그다지 맑지 않았는데 원래는 더 좋은 풍경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사이판 사진 명소

한국의 산처럼 나무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뻥 뚫린 느낌이 듭니다. 자연을 한참 보고 나니 가이드들의 사진 찍기 솜씨가 이어집니다. 확실히 많이 해본 사람들이라 스폿뷰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 들이 시키는 데로 여러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갑니다. 인생 사진도 여럿 나왔습니다.

 

타포차우 에버그린에서 놀기.

 

사이판 ATV 솔직 후기

마지막으로 솔직한 후기를 적겠습니다. 현지 가이드들이 본인들의 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나중에 카톡으로 받을 수 있는데 저희는 실수로 지워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단체 관람객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전송한 뒤 실수로 지우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가격이 적지 않은 인당 50$ 정도입니다. 그 돈이면 다른 놀거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타포차우 산 정상에서 본 뷰보다 훨씬 멋진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인생경치를 보고 싶다면 이 모든 단점에 불구하고 올라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ATV를 타는데 가치가 있다기보다는 에버그린에 올라가는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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