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커피 맛집 [카페 성지]-나의 커피 취향을 찾아서

커피 맛집으로 유명한 제주도의 카페성지에 다녀왔습니다. 인스타에 올릴만한 이쁜 인테리어와 관덕정이 한눈에 보이는 뷰도 좋지만, 카페성지가 유명한 것은 커피맛 때문입니다. 왜 이곳의 커피맛은 유독 특별한 것일까요?

 

카페성지의 희귀한 원두

보통 우리가 먹는 커피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커피를 태우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상향 평준화된 맛이 나옵니다. 하지만 핸드드립은 원두가루의 두께, 물의 온도, 속도, 시간등 바리스타의 기술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냅니다.

• 에스프레소 =원두 갈아 뜨거운 증기를 고압으로 통과시키며 태워 나온 커피
• 핸드드립 = 원두에 뜨거운 물을 흘러내려서 나온 커피

에스프레소에 여러 첨가물을 더해 만든 특별한 커피를 시그니쳐로 삼는 가게도 있지만, 카페성지는 핸드드립의 맛으로만 승부합니다. 거기에 세계 각지에서 특별한 원두를 공수해 온 다음 여러 바리스타의 테스트를 통과하면 메뉴로 나온다고 합니다.

카페성지_가공_원두_종류

원두를 무산소 공법을 이용하여 과일주스들과 함께 발효시키면 무슨 맛이 날까요? 아니면 오크통속에서 커피빈과 딸기를 함께 발효시키면 커피에서 양주향과 딸기맛이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가공 커피들은 기존의 커피와 다르게 여러 향과 색다른 맛이 나옵니다. 아마 처음 맛본다면 꽤나 강렬한 향에 놀라실 거라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조합이지만, 커피성지의 선택받은 원두는 모두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카페성지의 성지코스

성지코스는 25,000원에 4잔 정도 되는 핸드드립 코스를 맛보는 메뉴입니다. 1~2명이 같이 시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2명이서 맛본다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리스타와 대화하며 좋아하는 맛과 싫어하는 맛을 선택하며 내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바리스타에게 일임할 수도 있습니다.

제주_커피_맛집_카페성지

아이스와 뜨거운 커피를 고루 선택할 수 있으며 1시간 넘게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 다른 손님이 없어 잘생긴 바리스타와 독대를 하며 마실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 커피가 안 보이는 이유는 맛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커피성지 분위기

카페성지_분위기

아무리 맛이 있어도 더럽거나 허름하거나 분위기가 없다면 가기 싫어집니다. 하지만 커피성지 텐저린맨션점은 호텔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은 천장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카페성지_관덕정

또한 제주도의 보물로 지정된 관덕정이 보입니다. 관덕정은 제주시민들이 가장 만남의 장소로 선호하는 곳으로 야시장으로 유명한 동문시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또한 제주공항과도 가깝기 때문에 마지막날 동문시장에서 구경을 한 뒤 비행기 시간 전까지 들리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이렇게 좋은 위치와 분위기 그리고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카페성지 한번 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