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와 카페오 전자동 커피머신 비교

집에서 드롱기 마그니피카를 구입해 사용한 지도 꽤 오래됐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카페오 솔로를 구입하게 돼서 매일 두 가지 커피를 번갈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정도 마셔보니 객관적인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드롱기 커피 맛 카페오 커피 맛

직장에서 쓰던 커피머신이 망가져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자신 있게 드롱기 마그니피카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직장동료가 훨씬 저렴하며 같은 맛이 난다고 카페오 솔로를 추천했습니다. 결국 결론은 카페오로 결정이 났습니다.

카페오_솔로_전자동_머신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디자인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더군요. 아담하면서 각진스타일이 좀 더 모던했습니다. 집에 있는 드롱기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커피 원두의 보관용량은 카페오가 월등히 작습니다. 자주 원두를 충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공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작은 감이 있습니다. 가정용으로는 문제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커피의 맛이겠죠? 솔직히 두 머신 모두 처음 산 날이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600잔 정도 내려보니 진동과 소음이 점차 심해지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집에 같은 종류의 원두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코스트코에서 팔길래 그냥 사봤습니다.

 

같은 종류의 원두로 세척 직후에 내려 맛을 비교해 봤습니다. 저는 바리스타는 아니지만 나름 아메리카노만 20년 먹은 일반인으로서 감히 결정하자면 큰 차이는 안 납니다. 결론적으로 완전히 민감하신 분이 아니라면 큰 차이는 못 느끼실 것 같습니다. 두 기계의 스펙상 압력은 15 bar로 차이가 안 납니다. 각 회사마다 광고하는 특징은 살짝 다르지만 블라인드 테스트로 맞출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커피 찌꺼기를 보면 탬핑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 가루를 적당한 압력으로 모은 다음 고압을 통해 내려야 하는데 쓰고 남은 찌꺼기만 봐도 드롱기의 탬핑 기술이 압도적입니다. 전문가가 맛본다면 드롱기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드롱기 magnifica 가격 카메오 solo 가격

두 제품모두 라테 등의 기능은 빠진 제품입니다. 오직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만을 위해 나온 제품입니다. 저는 이런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좋아하나 봅니다. 오늘 검색을 해보니 드롱기는 시중에서 40만 원 대면 구입할 수 있고 카메오 역시 4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드롱기를 60만 원 선에 구입했는데 이상했습니다.

그동안_고생한_드롱기_앞으로도_고생해

그래서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신기술을 접목한 드롱기 마그니피카 스마트란 제품이 60만 원대에 출시가 되고 어느새 저희 집 모델은 구형이 되어 가격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니 어느 부분이 특별히 바뀐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광고하기 어려운 기술이 접목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드롱기 청소 카메오 청소

유럽은 수돗물에 석회성분이 많아 기계가 돌가루가 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돗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리수 만세입니다. 그러니 기계에서 석회질 청소를 해달라고 해도 가뿐히 무시해도 됩니다. 하지만 마음이 찝찝한 경우에 정품보다는 인터넷에 파는 저렴한 석회제거제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두 제품 모두 가끔가다가 물탱크와 추출기등을 분리하여 식기 세척기에 넣으셔도 됩니다. 아니라면 베이킹파우더를 녹인 물에 담가주시면 됩니다. 청소는 둘 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석회질 청소 역시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작은 크기의 제품이 마음에 드신다면 카메오를 원두를 자주 넣는 게 불편하다면 드롱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정용에 비해 직장에서는 하루에 몇십 잔씩 추출을 하고 있으며 아직은 둘 다 잔고장 한번 안 난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 밸류는 드롱기가 살짝 위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부분 참고하셔서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롱기 커피머신 4년 차 솔직 후기(청소 및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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